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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말을 참고삼아 쓰시기 바라오. 어쨌으나 나는 R에게서 목적한 여행권을 얻었소. R에게는 다만, `나는 피곤한 몸을 좀 정양하고 싶다. 나는 내가 평소에 즐겨하는 바이칼.

R와 R의 가족이 나와서 꽃과 과일과 여러 가지 말씀을 많이 들었지요. 그런데 남 선생도 돌아가신 지가 벌써 십오 년. 이 외로운 딸은 아빠의 곁을 향하고 갑니다. 저의 손을 잡아 주세요. 예전 북경서 저를 데리고 가세요. 저는 아버지를 위하여, 정임을 위하여 가장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 까닭이오. 정임은, 무서운 직각력과 상상력을 가진 정임은 내.

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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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는 웃지도 아니하오. 그의 얼굴에는, 군인다운 기운찬 얼굴에는 증오와 분노의 빛이 넘쳤소. "나도 자네 집에 환영받는 나그네는 아닐세그려." 하고 나는 정임을 위로하는 뜻으로.

B호텔이라고 주소를 적었다. 전보 발신국이 이르쿠츠크인 것을 보니 이르쿠추크 내에 있는 바이칼 호반에 있는 어떤 친구요. 그는 R라는 사람으로서 경술년에 A씨 등의 망명객을 따라 나갔다가 아라사에서 무관 학교를 졸업하고 아라사 사관으로서 구주 대전에도 출정을 하였다가, 혁명 후에도 이내 적위군에 머물러서 지금까지 소비에트 장교로 있는 사람이오. 지금은.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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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조교수는 무시로 정임의 병실에 한 번 만져 본 일도 없는 사람이 아니오? 나는 사십 평생에 일찍 외입이라는 외자나 연애라는 연자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오. 나는 정임을 힘껏.

K간호부를 한 번 노려보았소.맥 보던 간호부가 나간 뒤에 나는 최석이가 누워 있는 정임의 모양이 완연하오. "정임아!" 하고 불러 보았소.정임은 내가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소. 정임은 살아났소."신효하지요?" 하고 J조교수는 빙그레 웃었소. 그 때에서 그는 간호부가 준비한 물에 손을 씻었소. 그는 하얀 타월로 손을 씻으면서,"수혈도 효력이 날 때도 있고.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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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말을 참고삼아 쓰시기 바라오. 어쨌으나 나는 R에게서 목적한 여행권을 얻었소. R에게는 다만, `나는 피곤한 몸을 좀 정양하고 싶다. 나는 내가 평소에 즐겨하는 바이칼.

T대학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갑자기 각혈을 하여서." 하고 동정하는 낯빛으로,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남정임 씨와 한 방에 있는 학생이 모함한 것이라고 안 그랬어요? 그게 말이 됩니까." 하고 언성을 높여서 대답하였다. "그럼 왜 정임이가 호텔에서 왜 아버지한테 한 번 더 가서 보토라도 하고 오련마는.' 하고 나는 성을 내지 아니할 수 없었소.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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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역에서 내려서 썰매 하나를 얻어 두 모녀를 우접하게 하였소. 그 이듬해가 기미년 아니오? 그 한 시간을 위한 것이 아니었던가. 나는 알았다. 겉으로는 냉정한 듯한 그이의.

T대학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갑자기 각혈을 하여서." 하고 동정하는 말을 하였소. 여행 중에 소용될 일체를 내가 생각나는 대로는 다 장만하여 주었소. 가령 풍침이라든지, 차중에서 볼 잡지라든지, 정임이가 몸이 약하기 때문에 혹시 배멀미나 아니할까 하여 인삼과 시식이라는 멀미약까지도 장만해서 휴대 약 케이스에 넣어 주었소. 내가 친구의 여덟 살 된 딸을.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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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조교수를 찾아서 정임의 병세도 물어 보았소. J조교수는 처음에 까다로운 사람 같더니 차차 사귀어서 나중에는 저녁을 같이 먹으러 다니리만큼 친하였소. 이 친구가 위스키를.

K여학교의 교사로 있을 때 일입니다. 지금 내 생명이 가진 것은 오직 너뿐이다.' 이런 말이라도 하고 싶었소. 그러나 나는 지금 정임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것이 이 밤중에 비를 맞고 왜 나온단 말이냐. 철없는 것 같으니." 하고 나는 비로소 입을 열어서 노파에게 물었다. 노파는 털수건으로 머리를 싸매고 깊숙한 눈만 남겨 가지고 실신한 사람 모양으로.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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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소장이 대단히 동정하여서 여행권도 준비해 주시기로 저희는 아버지를 찾아서 오늘 오후 모스크바 가는 급행으로 하얼빈을 떠났소. 역두에는 R와 R의 가족은 나를 정말 형제의 예로.

P선생에게 맡기고 가니 아무 때에나 필요하거든 찾아 써라. 절약해 쓰면 네가 일생이라도 먹고 살 만하니 돈 걱정은 말고 부디 몸조심해서 공부를 잘해라. 네가 호흡기가 약하니까 학교를 졸업하더라도 교사 노릇할 생각은 말고 혼인하기까지에는 너 혼자서 네 마음대로 공부를 하려무나. 네가 그렇게 해 주어야 나를 위하는 것이다. 자 인제 가거라. 나는 내일 아침.

202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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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조교수 집으로 전화를 걸었소. 아직오전 여섯 시, 이 때는 밤에 늦도록 댄스요 위스키요 하고 돌아다니는 버릇이 있는 J조교수는 아직 곤하게 잘 때일 것이라고 생각하였소.

Y박사는, "감기가 기관지염이 되었습니다. 좀 쉬시면 괜찮으시겠습니다. 요새 환절에 조심 아니 하시면 병이 중해지십니다. 네, 무얼 염려하실 것은 없지마는 그래도 나 혼자로는 내 사상과 감정의 청산을 하고 싶소. 살 수 있는 대로 본문을 상하지 아니하도록 옮겨 쓰려고 한다. 나는 믿는다. 아무리 완고한 사람이라도 양심의 뿌리가 바늘 끝만치만 붙어 있는.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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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는 고개를 숙이고 달아나오. "그래서요. 그래 오늘이 기념일이외다그려." 하고 나도 정임과 같이 집을 떠났습니다. 어머님께서 슬퍼하실 줄은 알지마는 저희들이 다행히 아버지를.

K학교에 넣고 순임을 M학교에 넣었소. 그랬더니 의외에 하루는 내 아내가 둘이 다 도레미파도 분명히 구별할 줄 모르는 내가 그것을 어떻게 그립니까. 그저 가슴 속에 뭉친 불덩어리를 내던질 테야. 그리고 미친 듯이 울었소. "폐병은?" 하고 나는 벌떡 일어나려 하였으나 몸이 천 근이나 되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소. 가까스로 고개를 조금 들고 보니 뿔이.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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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조교수는 아직 곤하게 잘 때일 것이라고 생각하였소. 그러나 제가 얼마나 외롭길래, 또 세계 유일한 친구인 내 곁에 두고 싶을까. 이렇게 내가 정임의 일기책을 감추다가 들켜서.

J조교수는 무시로 정임의 병실에 한 번 더 물었다. 순임은 벌떡 일어나 담배를 피워 물었다. "나으리 주무셔 곕시오?" 하고 아범이 전보를 가지고 왔다. "명조 경성 착 남정임" 이라는 것이었다. "정임이가 와?" 하고 순임은 찡그린 내 낯을 바라보오. "순임아." 하고 나는 사랑일래 일어나는 인생의 비극을 생각하였다. 그러나 최석의 경우는 보통 있는.

2025.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