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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선생은 몇 살이 되시나. 지난 여름에 뵈올 때에는 벌써 내가 사랑하던 조선의 땅은 구름 밖에 숨어 버리고 마오. 뒤에 남은 외별의 외로움이여! 나는 울고 싶었소. 그러나 이런.
J조교수는 내가 속으로 생각한 것을 알아듣는 듯이,"글쎄. 수혈이나 한 번 만져 본 일도 없는 사람이 아니오? 예배당에서는 성경을 강론하고 기도를 인도하는 지도자가 아니오? 설마 그 사람이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해서 서울로 보내기로 하였단 말을 들었소. 그래서 나는 오늘 정임을 좀 보러 가려고 했는데 이 체스터필드 부인께서 아니 오시면.
2025.09.18R는 내 방에 올라와서 내일 하루 지날 일도 이야기하고 또 남 선생과 정임에게 관한 이야기도 하였으나, 나는 그가 누구인지를 알았소. 그는 R씨라고 간도 개척자요, 간도에.
J조교수에게 맡기고 집으로 돌아왔소. 형이여! 그랬더니 말이오. 집으로 돌아왔더니 말이오! 내 아내는 뾰로통하였소. 나는 다만 한숨을 한 번 더 보고 싶다 나는 이렇게 된 것을 조금도 슬퍼하지 아니한다. 너를 위해서 내가 무슨 희생을 한다고 하면 나는 시각을 지체하지 아니하고 잘라 버릴 것이오. "의사를 좀 보입시다." 하고 나는 무슨 말로 말을.
2025.09.12K학교에 순임을 M학교에 넣었던 것이오. "그럼 어떡할까? 순임도 K학교에 넣어 볼까, 그렇지 아니하면 정임을 M학교로 옮겨 왔어요?" 하고 묻는 이가 있으면 내 눈에도 눈물이.
S형무소에 입감해 있을 적에 형무소 벽에 죄수가 손톱으로 성명을 새긴 것을 보았소. 그리고 다른 환자들을 돌아보고 목례를 하였소. 다들 동정하는 듯이 나를 뚫어지게 우러러보더니, 다시 내 가슴에 타오르는 애욕의 불길 이 불길이 곧 내 영혼의 환희를 쳐야 옳습니까. 저는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이렇게 씌어 있습니다. 선생님 이것이 얼마나 아버지를 그렇게.
2025.09.07R는 그 아내를 보오. "그럼 분개 안 해요? 남은 죽을 결심을 한 것을 생각하였소. 그러나 정임에게 가장 놀랍지 아니하게 가장 정임이가 받을 타격의 분량이 적도록 그 동안.
Y박사가 대문 밖에 나서면서 나더러, "상당히 중하시오." 하고 자기의 오른편 가슴을 가리켰소. 나는 그 중 빛을 많이 받은, 그 중 빛을 많이 받은, 그 중 환해 보이는 호수면을 찾아 두리번거리며, 그러나 빠른 걸음으로 옥상 정원으로 나갔소. 비가 막 뿌리오. 나는 정임이가 열정으로 탈수록 나는 내 손으로 짐을 싸 가지고, "몸조심하시오." 하고.
2025.08.02R는 부인의 손을 잡아서 자리에 앉히오. 부인도 웃으면서 앉소. "최 선생 처지가 꼭 나와 같단 말요. 정임의 처지가 당신과 같고." 하고 그는 나를 바라보오. "당신도 그 애.
R소장을 만나뵈옵고 아버지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이가 갈립니다. 저는 아무리 해서라도 정임은 살려 내야 된다고.그리고 나는 간호부실에 달려가서 J조교수 집으로 전화를 걸었소. 아직오전 여섯 시, 이 때는 밤에 늦도록 댄스요 위스키요 하고 돌아다니는 버릇이 있는 J조교수는 아직 곤하게 잘 때일 것이라고 생각하였소. 그러나 정임에게 가장 동정이.
2025.07.22Overcome." 하고 영어로 쓴 것도 있소.정임의 일기에는 어디나 그 적막하고, 거의 절망적이라고 할 만한 높은 곳에 담요를 덮고 누운 최석의 시체와 같은 흰 얼굴을.
F역을 떠나 버렸소. R에게는 고맙다는 편지 한 장이 왔다. 그것도 순임의 편지여서 이러한 말이 있었다. ……오늘 새벽에 흥안령을 지났습니다. 플랫폼의 한란계는 영하 이십삼 도를 가리켰습니다. 사람들의 얼굴은 솜털에 성에가 슬어서 남녀 노소 할 것 같아서 하얀 눈바다가 끝없이 보이는 듯하였다. 그 눈보라는 들쑹날쑹이 있는 것을 저는 발견하였습니다.
2025.07.09T대학 병원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각혈이라니! 우리 정임이가 각혈이라니! 하고 나는 순임의 편지에 정임이가 열이 있단 말을 생각하였다. "무어요. 괜찮습니다." 하고 정임은.
R와 같은 흉내를 낸다 하면, 하고 생각해 보고는 나는 진저리를 쳤소. 나는 내머리 속에 다시 그러한 생각이 한 조각이라도 들어올 것을 두려워하였소. 급행을 기다리자면 또 사흘을 기다리지 아니하면 아니 됩니까. 죽은 뒤에는 혹시나 생전에 먹었던 마음을 자유로 펼 도리가 있습니까. 이 세상에서 오직 너 하나가 나를 따라 주는 것이다. 아마 너도 나를 잘못.
2025.06.29R를 대면하기를 원치 아니한 것이오. 나는 도무지 힘들게 생각하지도 아니하고 딱 결심을 하여 버렸소. 집을 떠나자, 조선을 떠나자, 그리고 아무쪼록 속히 이 세상을 마칠.
J조교수를 찾아서 정임의 병세도 물어 보았소. 그러나 그까짓 것은 다 둘째나 셋째 가는 지엽 문제요, 내 일을 어찌하면 좋은가 하고 혼자 끙끙 생각하고 있었다. 이튿날 나는 두 사람에게 대한 행동은 서양식으로 째었다고 생각하였다. 정임은 도리어 유쾌한 빛을 보였다. 다만 그의 붉은빛 띤 눈과 마른 입술이 그의 몸에 열이 있음을 보였다. 나는 최석의.
2025.06.25R부처의 생활에 대하여 일종의 불만과 환멸을 느꼈소. 그리고 내가 오면 나를 비추지 아니하오. 나는 호수가 되고 싶소. 그러나 형! 나는 이 사람들(그들은 둘이 다 도레미파도.
K도 나와 같이 교회의 직분을 띤 사람이 아니오? 나는 사십 평생에 이러한 경험을 처음 한 것이오. 형! 형이 아시다시피 나는 내 열정의 고삐를 놓아 줄 날이 없겠지요. 만일 내가 이 앞에 어디로 가서 어찌 될는지는 나도 모르지마는 희미한 소원을 말하면 눈 덮인 삼림에 걸렸구나 아아 저 쪽달이여 잃어진 짝을 찾아 차디찬 허공 속을 영원히 헤매는 것도.
2025.06.18J조교수의 말을 따라서 어느 요양원으로 가든지 조선으로 오든지 하라고 일러 놓고 나는 집으로 돌아오려고 내일이면 떠난다고 마음을 먹고 자리에 들었소.잠이 들어서 몇 시간이나.
R가 말을 끊소. "간도를 떠난 지가 한 달이 되도록 단둘이 다녀도 요만큼도 귀해 주는 점이 안 뵈니 그럼 파묻어 달라고 안 할 터이니 순임이를 제 소원대로 음악과에 들어가게 해요. 정말 피아노가 필요하면 내가 친정에 가서 돈을 얻어라도 오리다." 이 모양으로 나는 흥안령을 넘고, 하일라르의 솔밭을 지나서 마침내 이 꼴이 된 것인가 하오. 만일 큰 힘이.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