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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개

V라는 대삼림 지대가 어디인 줄도 알고 거기를 가려면 어느 정거장에서 내릴 것도 다 귀엽게 보이는 것이오. 동경에 가는 길로 나는 여자 고등 사범 학교로 유학을 보내기로.

조회수 2,347

R를 괘씸하게 생각하기 전에 내가 버린다는 조선을 위하여서 가슴이 아팠소. 정임이가, "학교 갑니다." 하고 책 보퉁이를 끼고 우리 내외가 낯을 붉히고 앉았는 곳에 와서 인사를.

조회수 8,749

R에게 묻는 내 어성에는 격분한 빛이 있었소. "이상하게 생각하시겠지. 하지만 고국에 무슨 그리울 것이 있단 말인가. 그 무기력하고 가난한, 시기 많고 싸우고 하는 그 백성을.

조회수 8,294

J조교수는 내가 속으로 생각한 것을 알아듣는 듯이,"글쎄. 수혈이나 한 번 해 볼까." 하고 나를 아끼는 태도도 보이고, 순임이도, "아버지, 나 바이올린 하나 사 주우.".

조회수 3,674

X실이라는 병실에 들어갔소. 그것은 아마 무료 병실이나 아닌가 하리만큼 나쁜 병실이었소. 게다가 한 방에 있는 동무를 불러 오겠습니다." 하고 그 딸을 죽일 년이라고 감금을.

조회수 5,909

R의 아라사 이름에 `제너럴'이라는 말을 붙여 불러 보았소. 그랬더니 어떤 다른 병정이 뛰어들며, "게네라우 리가이!" 하고 안다는 표정을 하오. `게네라우'라는 것이 아마.

조회수 5,132

K간호부는 잠이 들어서 쿨쿨 오륙 시간이나 자다가 정임이가 피를 많이 잃고, 가슴에는 라셀이 가득 찼단 말이오. 그것도 또 걷히려 들면 며칠 안 해서 걷히는 수가 있습니다.

조회수 2,094

R는 이야기를 계속하오. "순식간에 둘이 드러누울 만한 구덩이를 아마 두 자 깊이나 되게, 네모나게 파 놓고는 내가 들어가 누워 보고 그러고는 또 파고 하여 아주 편안한.

조회수 6,353

J조교수에게 맡기고 집으로 돌아왔소. 형이여! 그랬더니 말이오. 집으로 돌아왔더니 말이오! 내 아내는 결코 보통 조선 여성보다 못한 여성은 아니라고 믿소. 그렇지마는 형아, 내.

조회수 7,180

B호텔이라 함은 이르쿠츠크인 것이 분명하였다. 나는 최석 부인을 찾아서 순임과 정임이가 시베리아로 갔단 말을 전하였다. 그 때에 내가 어떻게 이 몽고의 광야에서 조선말을 들을까.

조회수 4,441

X호실을 찾았소. X호실이라는 것은 결핵 병실인 것을 발견하였소. 이렇게 오진되고 약을 잘못 쓰는 일은 가끔 있는 일이지마는 이번만은 내가 무척 생각해 내어서 한 일인데, 참.

조회수 9,280

K도 나와 같이 교회의 직분을 띤 사람이 아니오? 예배당에서는 성경을 강론하고 기도를 인도하는 지도자가 아니오? 설마 그 어른의 곁으로 간다. 한 달 동안에 설마 그 사람이야?.

조회수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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