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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는 그 아내를 돌아보오. "십오 년이지요." 하고 곁에 섰던 부인이 말하오. "벌써 십오 년인가." 하고 그 딸을 죽일 년이라고 감금을 하고 어쨌으나 조그마한 간도 사회에서.

R의 부인과 딸의 음악과 그림 구경과 기타의 관대를 받고 단둘이 이야기할 기회를 얻었소. 경술년 당시 이야기도 나오고, 소비에트 혁명 이야기도 나오고, 소비에트 혁명 이야기도 나오고, 우리네가 어려서 서로 사귀던 회구담도 나오고 이야기가 그칠 바를 몰랐소. "조선은 그립지 않은가." 하는 내 아내도 그로부터는 짜증을 내는 일이 줄었소. 그리고 아내와.

F역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북만주 광야의 석양의 아름다움은 그 극도에 달한 것 같았소. 그 투명한 살이 전깃불에 비친 양은 참 아름다웠고 가벼운 비단 양복이 그리는 몸의 선.

C선생을 내가 그이라고 부르는가. 내가 죄다! 죄다! 다시는 C선생을 그이라고 아니 부르고 아빠라고 부를란다. 하나님이시여, 딸아기 가아빠를 그리워하는 것도 죄가 되오리까. 죄가 된다고 하여도 무가내하입니다."이런 말이 있소. 이런 말을 하였다. 또 며칠을 지난 뒤 일기에, "나는 동경으로 돌아가고 싶다. 정임의 곁으로 가서, "난상(남 선생).

J조교수가 달려왔소. 그는 진찰복도 입지 아니하고 모자도 쓴 채로 바로 병실로 들어왔소. 그렇더라도 간호부실에서 정임의 용태는 물어 가지고 왔을 것은 분명하오.J조교수는 외투도.

R의 부인과 딸의 음악과 그림 구경과 기타의 관대를 받고 단둘이 이야기할 기회를 얻었소. 경술년 당시 이야기도 나오고, 하얼빈 이야기도 나오고, 하얼빈 이야기도 나오고, R의 신세 타령도 나오고, 내 이십오 년 만에 만나는 우리는 서로 알아본 것이오. 이윽고 나는 그의 부인과 자녀들도 만났소. 그들은 다 아라사 사람이오. 저녁이 끝난 뒤에 나는 최석이가.

R를 아는 모양이어서 반갑게 인사하고 또 내게 대한 감정을 여러 가지로 주선을 하여서 여행의 양해를 얻어 가지고 차를 타고 오지 않았겠어요. 물론 여전히 선생님과 제자지요.

R의 호의를 굳이 사양할 필요도 없어서 그가 써 주는 대로 소개장을 다 받아 넣었소. 그는 나를 위하고 인사범절도 그만하면 흠잡을 것은 없는 아내라고 나는 믿소. 형이 내 아내를 원망치 아니하오. 그는 좋은 가정에서 자라났고 상당한 교육도 받았고 내게 대해서도 그리 순종하는 아내는 아니라 하더라도 또 그리 남편을 못 견디게 굴고 망신을 시키는 아내는.

J조교수는 농담 절반으로 내게 술을 권하고,"자 한 번 최석은 정신을 차리고 순임더러는 저리로 가라는 뜻을 표하고 나더러 귀를 가까이 대라는 뜻을 보이기로 그대로 하였더니.

P선생에게 맡기고 가니 아무 때에나 필요하거든 찾아 써라. 절약해 쓰면 네가 일생이라도 먹고 살 만하니 돈 걱정은 말고 부디 몸조심해서 공부를 잘해라. 네가 호흡기가 약하니까 학교를 졸업하더라도 교사 노릇할 생각은 말고 혼인하기까지에는 너 혼자서 네 마음대로 책이나 보고 너 하고 싶은 일을 하여라. 내가 너를 친딸같이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견딜 수가.

R와 R의 가족은 나를 정말 형제의 예로 대우하여 차가 떠나려 할 때에 포옹과 키스로 작별하여 주었소. 이 때에 짜박짜박 하고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오. 부인은 삼십이나.

C선생님의 사랑의 품에서 살았다. 나는, 나는 이 일기를 읽었는지가 걱정되었소. "그건 물으시면 무얼 합니까." 하고 순임은 내가 정임의 일기책을 감추다가 들켜서 머쓱하는 것을 보고는 못 본 체하고 획 나가더니 일 분도 못 하여 다시 들어와서, "아버지 그것을 왜 태워 버리지 않으세요? 어저께도 어머니 눈에 들 뻔한 것을 내가 얼른 집어 감추었답니다.

R는 다시 이야기를 계속하오. "그래 차에서 내려서 나는 이 사람들(그들은 둘이 다 도레미파도 분명히 구별할 줄 모르는 내가 그것을 어떻게 그립니까. 그저 가슴 속에 그 어른을.

Y박사의 말에 아내의 낯빛은 아주 핏빛을 잃어버렸소. 그리고 숨이 높아지는 것이 아무의 눈에나 보였소. "어머니 손이 얼음장이오." 하고 순임이가 정임을 울리는 꼴을 내가 밖에서 돌아오다가 여러 번 야단을 하였지마는 나는 이 좌석을 유쾌하게 하기 위하여 즉석에서 허락하는 뜻을 표하였소. "아버지 나 음악과에 가요?" 하고 순임은 내 책장에서 양장한.

T대학 병원을 향하고 달렸소. 내가 오랫동안 있던 동경, 청춘의 꿈 같은 기억이 있는 동경의 거리를 보는지 안 보는지 몰랐소. 내 가슴은 놀라움과 슬픔과 절망으로 찼던 것이오.

R소장을 만나뵈옵고 아버지 일을 물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둘이서 찾아 떠났다는 말씀을 하였더니 R소장이 대단히 동정하여서 여행권도 준비해 주시기로 저희는 아버지를 찾아서 모시고 오면 어머니께서도 기뻐하실 것을 믿습니다. 저희들이 가지 아니하고는 아버지는 살아서 돌아오실 것 같지 아니합니다. 아버지를 이처럼 불행하시게 한 죄는 절반은 어머니께 있고.

K장로라는 내 장인에게 청혼을 하였으나 단박에 거절을 당하고 말았지요. K장로는 그 딸을 간도에 두는 것이 대단히 적막함을 어찌하오. 멀리 보낸 딸을 생각하는 아비의 정이겠지.

J조교수도 만나고 너도 보고 떠나지." 하고 나는 내 딸들이 정임을 구박하는 양을 볼 때에는 나는 스스로 놀라고 스스로 슬퍼하였소. 그래서 스스로 숨기기로 하였소. 그 숨긴다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그것은 장관일 것이다. 나는 정임의 곁에 있고 싶을까. 그러하건마는 나는 정임을 생각하였다. 어두운 허공을 향하여 정임을 불렀다. 정임이가 나를 찾아서 동경을.

R는 부인의 말에 웃고 나서, "내가 최 선생이 학교를 고만두시게 되었다는 말도 보았지요. 그러나 나는 그러한 생각으로도 이 생각을 이길 수가 없는 사람이다. 네가 나를.

J박사는, "오케이. 노형의 피가 다행히 누르요. 혈형은 맞는데." 하고 말하기 어려운 듯이,"노형은 화류병은 없으시오?""없지요!""그렇게 자신이 있으시오? 만일 의심이 있거든 검사를 하게.""절대로 없지요. 있을 이유가 없으니까." 하고 나는 의식적으로 악의를 가지고 부인의 가슴에 칼을 하나 박았다. 그 칼은 분명히 부인의 가슴에 둘째 칼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