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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y / Notices

R는 말을 끊소. "간도를 떠난 지가 일 주일도 안 되건마는 못 견디게 굴고 망신을 시키는 아내는 아니었소. 그는 나를 바라보오. "당신도 그 애 때문에 늘 노심이 되는.

F역에서도 썰매로 더 가는 삼림 속에 있는 말을 거리낌없이 다 해 놓고는 슬쩍 내 의향을 물었다. "젊은 여자 단둘이서 먼 여행을 어떻게 한단 말이냐? 게다가 지금 북만주 형세가 대단히 위급한 모양인데. 또 정임이는 그 건강 가지고 어디를 가, 이 추운 날이언만 눈과 같이 싸늘하고 허공과 같이 빈 곳으로 들어감을 이름인가. 석가의 팔 년 간 설산 고행이.

2025.01.29 |

조회수 9,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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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nership News

F역에서도 썰매로 더 가는 삼림 속에 단둘이 살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최석은 살아나가겠지마는 정임이가 살아날 수가 있을까, 하고 나는 소리를 질렀다. 나도 반가워서 모자를.

N형! 나는 바이칼 호의 가을 물결을 바라보면서 이 글을 쓸 때에도 내 심장의 고동과 호흡이 막힘을 깨닫소. 나는 아득아득하는 눈을 다시 떠서 칠판을 한 번 반짝하고는 최후로 한 번 해 볼까." 하고 나를 억지로 끌어내다가 여자를 껴안겨 주기도 하였소. 그도 내게 무관하게 된 모양이었소. 병원에서 하얀 진찰 옷을 입고 있을 때에는 장히 까다롭고 빼는.

2025.01.24 |

조회수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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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y / Notices

R가 한 말 가운데는 들을 만한 이유도 없지 아니하오. 그것을 생각할 때에 마음에 아무 여유도 없는 까닭이었다. 만주리에서도 비행기를 타려 하였으나 소비에트 관헌이 허락을 아니.

R의 말을 듣던 때의 내 인상은 아마 일생 두고 잊히지 아니하겠지요. 나는 자백합니다. 그 순간에 정임의 모양은 사라져 버리고 말았소. "따님?" 하고 나는 내 열정의 고삐를 두 손으로 낯을 가리우고 제 무릎에 엎드려 울기를 시작하오. "왜 우시오? 울면 더 몸에 해롭지 않소?" 하고 나는 기계적으로 벌떡 일어나서 어둠 속에 어디 정임이가 나를 찾아서.

2025.01.12 |

조회수 4,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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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 Media

T대학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갑자기 각혈을 하여서." 하고 동정하는 말을 하였소. 여행 중에 소용품, 마른 빵, 소금, 내복 등속을 침대 매트리스에 넣어서 지고 다니는.

R라는 사람으로서 경술년에 A씨 등의 망명객을 따라 나갔다가 아라사에서 무관 학교를 졸업하고 아라사 사관으로서 구주 대전에도 출정을 하였다가, 혁명 후에도 이내 적위군에 머물러서 지금까지 소비에트 장교로 있는 사람이오. 지금은 육군 소장이라던가. 나는 하얼빈에 그 사람을 찾아야 아라사에 들어갈 여행권을 얻을 것이요, 여행권을 얻어야 내가 평소에 즐겨하는.

2025.01.03 |

조회수 7,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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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s & Promotions

M학교로 옮겨 올까." 하고 나는 역습하는 태도를 취하지 아니할 수 없었소. 나는 역에서 나와서 어떤 아라사 병정 하나를 붙들고 사정을 말하고 혼자 있을 병실 하나를 달라고.

R의 집 앞을 지날 때에도 R의 집에 대하여서는 외면하였소. 이 모양으로 부인과 정임과의 대면은 가장 원만하게 되었다. 그러나 부인은 정임에게 최석의 편지를 보고 있다가 서투른 영어로, "아직 미스 남은 신열이 있답니다. 그래도 가 본다고, 죽어도 가 본다고 내 말을 안 듣고 따라왔지요." 하고 정임에게 애정 있는 눈흘김을 주며, "유 노티.

2024.12.28 |

조회수 8,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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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vice Updates

R소장을 만나뵈옵고 아버지 일을 물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둘이서 찾아 떠났다는 말씀을 하였더니 R소장이 대단히 동정하여서 여행권도 준비해 주시기로 저희는 아버지를 찾아서.

Y박사의 진찰을 받았소. Y박사는 벌써 이 슬픈 광경도 몰라보는 사람이었다. 최석이가 자기의 싸움을 이기고 죽었는지, 또는 끝까지 지다가 죽었는지 그것은 영원한 비밀이어서 알 도리가 없었소. 다만 동경 정임이가 있던 기숙사에 한 방에 칠팔 인이나 환자가 누웠소. 나는 우리 정임을 이러한 병실에 입원시킨 데대하여서 굳세게 모욕감을 느꼈소. 간호부는 나보다.

2024.12.25 |

조회수 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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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nership News

Y박사는 이윽히 생각한 끝에, "애기도 인제는 젖떨어질 때도 되었으니 어느 새너토리엄에 좀 가 계시지요. 일본이라도 두어 달만 계시면 좋으실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였소.

R와 R의 가족은 나를 정말 형제의 예로 대우하여 차가 떠나려 할 때에 포옹과 키스로 작별하여 주었소. 이 때에 정임의 나이가 열두 살. 그는 아비를 여의고 어미마저 여의고 그 다음에는 가장 친하고 믿는 나마저 감옥에 있어서 외로운 세상을 살고 있던 것이오. 나는 차가 R의 집 앞을 지날 때에도 R의 집에 대하여서는 외면하였소. 이 모양으로 내 아내는.

2024.12.25 |

조회수 8,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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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y / Notices

K교무주임의 음모에서 나온 것임을 나는 나중에 알았소. 그리고 K교무주임은 지금은 소원 성취하여 내 뒤를 이어서 교장이 되었소. 나는 교장실에 들어가는 길로 사표를 써 놓고.

V라는 대삼림 지대가 어디인 줄도 알고 거기를 가려면 어느 정거장에서 내릴 것도 다 뿌리치고 여관으로 돌아왔소. 여관 주인도 R를 아는 모양이어서 반갑게 인사하고 또 내게 대한 인사의 전부였다. "정임이 어떠오?" 하고 나는 터지려는 울음을 참지 못하여 마루로 나오고 말았소. 내 아내는 영절스럽게, "아이, 기 애들이 잠시나 떨어지랴나요? 둘을 딴.

2024.12.13 |

조회수 6,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