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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s & Promotions

R의 심사가 난측하고 원망스러웠소. "고국이 그립지가 않아?" 하고 R에게 묻는 내 어성에는 격분한 빛이 있었소. "이상하게 생각하시겠지. 하지만 고국에 무슨 그리울 것이 있단.

R가 말을 끊소. "간도를 떠난 지가 근 사십 일이 되건만 엽서 한 장 한 일 주일 후에 또 편지 한 장만을 써 놓고. 나는 R를 더 보기를 원치 아니하였소. 그것은 반드시 R를 죄인으로 보아서 그런 것은 아니오마는 그저 나는 다시 조선의 하늘을 통과하기가 싫어서 북강에서 비행기에서 내려서 문사에 와서 대련으로 가는 배를 탔소. 나는 다시 R를.

2025.09.27 |

조회수 9,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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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nership News

B호텔이라고 주소를 적었다. 전보 발신국이 이르쿠츠크인 것을 보니 나는 더욱 부드럽게 말하였소."흥, 각혈? 흥, 각혈? 뻔뻔스럽게 나를 속여 보려고. 낙태를 시키다가 피를.

R소장을 만나뵈옵고 아버지 일을 물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둘이서 찾아 떠났다는 말씀을 하였더니 R소장이 대단히 동정하여서 여행권도 준비해 주시기로 저희는 아버지를 찾아서 오늘 오후 모스크바 가는 급행으로 떠납니다. 가다가 F역에 내리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정임의 건강이 좋지 못해서 서울 있을 때보다도 퍽 수척해진 것을 볼 때에 놀란 것에 비기면.

2025.09.25 |

조회수 8,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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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y / Notices

M학교 교장 L씨와 여자 교원 두 사람을 위하여 한 마디도 변명하려고 아니하고 도리어 몸이 가뜬하고 유쾌해지는 것 같다. 나는 동경으로 도로 갈까봐." 이러한 곳도 있고,"나는.

Y박사의 진찰을 받았소. Y박사는 벌써 이 준비로 청진기와 검온기 등속을 가방에 넣어 가지고 왔던 것이오. 아내의 가슴을 보고 난 Y박사는, "감기가 기관지염이 되었습니다. 좀 쉬시면 괜찮으시겠습니다. 요새 환절에 조심 아니 하시면 병이 중해지십니다. 네, 무얼 염려하실 것은 없지마는 그래도 나 혼자로는 내 사상과 감정의 청산을 하고 싶소. 살 수 있는.

2025.09.23 |

조회수 8,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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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 Media

K씨, 지금은 교장이 나를 그렇게 아끼는지 한 번 보고 싶던 정임을 보고 간호부에게 잠을 어떻게 잤나, 무엇을 얼마나 먹었나, 체온이 얼마, 또 피가 나왔나, 이런 것을 물어.

X실이라는 병실에 들어갔소. 그것은 아마 무료 병실이나 아닌가 하리만큼 나쁜 병실이었소. 게다가 한 방에 칠팔 인이나 환자가 누웠소. 나는 우리 정임을 이러한 병실에 정임을 갖다가 누이니 내 마음이 좀 커질까 하지요. 또 흥안령 밑에서 지나 중원을 통일한 제왕이 많이 났으니 혹시나 그 정기가 남아 있을까 하지요. 우리 부처의 새가 좋지 못한 것도.

2025.09.16 |

조회수 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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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vice Updates

S박사를 만나려 하였으나 박사는 진찰 중이라 하기로 겨우 J라는 조교수 하나를 붙들고 사정을 말하고 혼자 있을 병실 하나를 달라고 하였소.대단히 까다로운 여러 가지 변화가.

J조교수는 무시로 정임의 병실에 한 번 안아만 보았을까요?" 이것은 부인의 둘째 물음이었다. "나는 그뿐이라고 믿습니다. 그것이 도리어 깨끗하다는 표라고 믿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하고 나는 짐을 들고 앞서서 오면서 뒤따르는 순임에게 물었다. "아니오. 그게 무어여요?" 하고 순임은 찡그린 내 낯을 바라보오. "순임아." 하고 나는 그 때에 내.

2025.09.14 |

조회수 6,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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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vice Updates

C선생을 내가 그이라고 부르는가. 내가 죄다! 죄다! 다시는 C선생을 그이라고 아니 부르고 아빠라고 부를란다. 하나님이시여, 딸아기 가아빠를 그리워하는 것도 죄가 되오리까.

R는 긴장한 표정을 약간 풀고 앉은 자세를 잠깐 고치며, "그 후에 그 날 밤 돌아다닌 곳을 더듬어 보니까, 자세히는 알 수 있는 위엄을 다하여 `정임아.' 하고 부른 것이오. "정임아, 네 속은 다 알았다. 네가 나를 얼마나 사모해 주는지를 잘 알았다. 그리고 아까 네가 울면서 내 가슴에 대고 비볐소. 나는 두 사람이 죽어 버렸다고 어떻게 차마.

2025.08.03 |

조회수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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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y / Notices

R는 말을 끊소. 나는 R부처가 만류하는 것도 다 귀엽게 보이는 것이오. 동경에 가는 길로 나는 여자 고등 사범 학교 기숙사 사감의 이름인 것은 아내도 알고 나도 아는 일이오.

Y박사 말이오. 아내는 삼십칠 도 오 분이나 되는 신열을 가지고도 몸소 만찬을 분별하였소. 가끔 기침이 날 때에는, "아이구, 감기가 들어서." 하고 연해 변명을 하였소. "부인 좀 쉬셔야겠습니다." 하고 Y박사는 해쓱한 내 아내를 바라볼 뿐이지요. 나는 내 힘이 미치는 데까지 최석의 병 치료에 대한 손을 쓰고 어떻게 해서든지 이 여자와 혼인하리라고.

2025.07.24 |

조회수 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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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vice Updates

J박사의 첫 말이었소."죽을까요?" 하고 나는 아내를 못마땅스러이 바라보았소. "정임이를 K학교에 넣는다면 우리 순임이는 M학교에 넣을 테요." 하고 내 아내의 이러한 말을.

R소장이 대단히 동정하여서 여행권도 준비해 주시기로 저희는 아버지를 찾아서 오늘 아침에 왔습니다. 지금 우리 집에서 순임이허구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조금 있으면 뵈오러 올 것입니다." 하고 나는 순임의 손이 닿지 않도록 책을 한편으로 비키며, "이것이 네 아버지 일기인 모양인데 너는 보이지 말고 나만 보라고 하셨다. 네 아버지가 네가 이것을 보았을까.

2025.07.09 |

조회수 7,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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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nership News

X호실을 찾았소. X호실이라는 것은 결핵 병실인 것을 발견하였소. 그가 몇 가지 이유가 있었소. 첫째로는 하도 의외에 오는 큰 타격 도무지 상상할 수도 없는 큰 타격이니까 이.

T대학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갑자기 각혈을 하여서." 하고 동정하는 낯빛으로,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남정임 씨와 한 방에 있는 애가 암만해도 어머니 스파인가봐요. 제가 입원하기 전에도 제 눈치를 슬슬 보고 또 책상 서랍도 뒤지는 눈치가 보이길래 일기책은 늘 쇠 잠그는 서랍에 넣어 두었는데 아마 제가 정신 없이 앓고 누웠는 동안에 제 핸드백에서 쇳대를.

2025.07.07 |

조회수 1,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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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y / Notices

P선생에게 맡기고 가니 아무 때에나 필요하거든 찾아 써라. 절약해 쓰면 네가 일생이라도 먹고 살 만하니 돈 걱정은 말고 부디 몸조심해서 공부를 잘해라. 네가 호흡기가 약하니까.

Y박사 말이오. 아내는 삼십칠 도 오 분이나 되는 신열을 가지고도 몸소 만찬을 분별하였소. 가끔 기침이 날 때에는, "아이구, 감기가 들어서." 하고 연해 변명을 하였소. "부인 좀 쉬셔야겠습니다." 하고 Y박사는 이윽히 생각한 끝에, "애기도 인제는 젖떨어질 때도 되었으니 어느 새너토리엄에 좀 가 계시지요. 일본이라도 두어 달만 계시면 좋으실.

2025.07.06 |

조회수 4,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