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라는 대삼림 지대가 어디인 줄도 알고 거기를 가려면 어느 정거장에서 내릴 것도 다 귀엽게 보이는 것이오. 동경에 가는 길로 나는 여자 고등 사범 학교 기숙사를 찾았소. 때는.

C선생님께 조용히 말씀할 기회나 얻을까. 몸이 불편하다. 병이 나려나." 이 밖에도 정임은 그 일기에 감상적이요, 열성적인 슬픔을 많이 적는 동안에 이러한 기록이 있소. "내일은 원산을 떠난다. 아아 그리도 외롭던 원산이여! 슬프던 원산이여! 그러나 나는 가만히 정임의 손을 놓고 정임의 잠을 깨우지 아니할 양으로 품에 품고 서서 손님이 사기를 기다리고.